이글루스 문답놀이

문답놀이 - 이글루, 나의 일기장

내가 다른 분께 바톤을 받아 문답놀이를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1. 이글루는 어떻게 시작하셨습니까?
  
네이버에서 같은 닉네임으로 블로그를 운영했었는데, UI라든지 브라우저 호환, 사진 관리 상에서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작년 가을 즈음해서 깔끔하고 사용하기 편한 블로그 서비스를 찾다가 같은 동아리 사람들이 많이 쓰는 이글루로 옮기게 되었다. 그러나 동아리 사람들은 내가 이글루를 쓰는 걸 아직 모르는 듯하다. 하긴 나도 다른 사람들 것은 눈팅만 하는 수준이다보니..


2. 하루 포스팅 수는 얼마나 됩니까?

0.15 ~ 0.2개쯤 될거다. (영어공부삼아 올리는 비공개 포스팅까지 합하면 0.3~0.4개쯤)


3. 이글루의 주제는 뭐죠?

지금 이 시간에도 나는 일상 속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그를 바탕으로 생각한다. 그 경험과 생각이란 게 무심히 흘려버리기엔 너무나 아깝다는 느낌에서 네이버를 거쳐 현재 이글루에서 블로깅을 하고 있다. "Salad Bowl"이라는 블로그 이름도 ClauXewitz라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기록해 보아야겠다는 뜻으로 붙여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블로그에 특정한 주제를 부여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여기는 특별히 어떤 것을 다루는 곳이다, 라고 애초부터 선을 그어버리는 게 꼭 난 여기까지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서, 내 안의 다른 가능성을 제한하는 것 같아서 싫다. 굳이 주제를 대라면 그냥 "ClauXewitz"라고 얘기하고 싶다.

(원래 의도는 이렇지만 요새 게으름이 늘어난 탓에 그저 영화와 책, 가끔씩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 그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 올리는 정도로만 블로깅을 한다. 뭐든 성실하고 꾸준해야 제 가치를 발휘하는 것 같다.)


4. 이글루 이웃들과의 사이는 어떤가요?

네이버 시절부터 아카이브의 성격이 강했던 곳이라 딱히 이웃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어쩌다보니 지금은 극소수의 이웃들도 생겨서 서로 흔적을 주고받으며 지내긴 하지만, 원래 내 블로그 자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불친절한 성격이 강하다. 일단 닉네임부터가 타이핑이 어렵고, 일상의 소소한 재미라든가 유머러스한 것들을 포스팅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보통 사람이 보기엔 정말 재미없고 심심한 블로그인데, 그런 곳에 놀러와주는 분들에겐 그저 고마울 뿐이다.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을 시작할 때 내 블로그와 더불어 이웃들의 블로그를 먼저 들어가보고 덧글을 달고, 그렇게 지낸다.


5. 메신저에 이글루 이웃들이 얼마나 있습니까?

메신저에서 이루어지는 채팅으로 상대방의 깊이를 느끼기란 참 쉽지 않다. 얼굴을 맞대지 않는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말을 주고받다보면, 생각이 즉흥적으로 이루어질 뿐더러 자기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 가식적으로 대하기가 오프라인보다 훨씬 쉬워진다고 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난 그렇게 순발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라서 메신저에서 다른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원하는 타입의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없다. 고로 메신저는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 당연히 이글루 이웃들이 메신저에 있을 이유 또한 없다.


6. 하루에 이글루를 몇시간씩 합니까?

글을 쓰지 않을 땐 그냥 이웃들과 다른 몇몇 유명 블로그를 둘러보는데 30분 정도 쓰는 편이고, 글을 쓸 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 보통 2시간 정도 소요된다.
 

7. 이글루 이웃들중에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과의 교류는 어느정도죠?

한 분은 확실히 나보다 나이가 적다는 것을 알겠는데, 다른 한 분이 확실치가 않다. 여튼 내 나이가 주변에 비해서 결코 적은 편은 아닌 듯하다.


8. 이글루를 하면서 바뀐점이 있나요?

1번 문항에서도 얘기했지만,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 이글루로 옮기면서 좋아진 것이 있다면, 포스팅의 카테고리별 탐색이 이전보다 쉬워진 것, Firefox에서도 IE와 똑같이 편하게 블로깅할 수 있다는 것, 포토로그에 네이버에서보다 더 큰 사이즈의 사진 업로드가 가능하다는 것 정도를 들 수 있겠다. 그 외에 이글루를 하면서 비록 자주는 아니더래도 어느 정도 기록의 습관을 들였다는 것이 좋아진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9. 존경하는 이글루 유저가 있나요?

온라인에서 누군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많기 때문에 존경한다는 말을 쓴다는 게 별로 적절할 거 같지는 않다. 다만 블로그에서의 모습으로만 보자면 충분히 존경받을만한 유저들이 분명 있는 것 같다.


10. 자신의 이글루의 수준은 어느정도 된다고 생각하나요?

수준이란게 구체적으로 어떤 수준을 말하는 건지를 모르겠다. 난 다만 내 생각을 완결된 형태로 정리하고자 글을 쓰고 포스팅을 할 뿐이다. 그리고 블로그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따지는 것 자체가 이미 에러라고 본다. 펌질로 도배하지 않는 이상, 자신의 일상과 생각이 담긴 블로그는 모두 그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11. 다음 바톤상대를 정해주시겠어요?

이런 초초초마이너 블로그에 올 정도면 문답놀이쯤은 이미 했으리라 생각되므로 그냥 패스.
낭만여객님께서 안하셨다니 바톤 넘겨드립니다 ㅋ


p.s. 이건 사실 문답놀이를 핑계삼아 내 자의식을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진하게 느껴지는 자의식의 덩어리란, 참.


by ClauXewitz | 2008/05/10 00:41 | and Thoughts | 트랙백 | 덧글(6)

트랙백 주소 : http://clauxewitz.egloos.com/tb/168790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낭만여객 at 2008/05/10 00:43
문답놀이 아직 안했어요 ㅎㅎ 이제 해야겠네요.
Commented by ClauXewitz at 2008/05/10 09:45
ㅎㅎ 글 수정해서 바톤 넘겨드려요. 여객님 것은 어떨지 기대하겠습니다~
Commented by 디아나 at 2008/05/25 09:55
읽긴 예전에 읽은 주제에 늦은댓글~ㅋ
ClauXewitz님 답게 조목조목 성실한 문답이었어요. (마지막에 자의식에 대한 고민한줄마저) 뜬금없이 한마디하자면 'Salad Bowl'을 볼때마다 "버터핑거팬케이크"라는 전형적인 미국 카페테리아 같은 곳에서 시켰던 샐러드가 생각나요. 기분좋을 정도로 커어다란 보울에 아삭아삭하고 싱싱한 야채를 이거저거 듬뿍 담아주거든요. 나중에 기회있으면 들러서 드셔보세요. 호호
Commented by ClauXewitz at 2008/05/25 12:46
디아나님 요새 정말 많이 바쁘셨던 듯 하네요~ 재미있게 써볼까 했는데, 제가 너무 진지해서 탈이에요 ㅋ 예전엔 야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새는 말씀하신 것처럼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샐러드 같은 게 많이 땡기더라구요~ 혹시라도 나중에 들를 일이 있다면 꼭 시켜봐야겠네요^^ 덧글 보니까 생각난건데 "스패뉴"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보면 샐러드 피자라는 메뉴가 있어요. 얇은 빵 위에 싱싱한 야채들이 올려진 건데 맛이 상당히 괜찮더라구요. 디아나님께 추천해드립니다 ㅎㅎ
Commented by 디아나 at 2008/05/26 00:29
어머낫~~~ 스패뉴를 아시는군요. 여기저기 체인이 있는듯 하지만 전 처음가보고 맘에 들어 완소 레스토랑이 된 광화문점을 가장 좋아해요. 조촐한듯 아담하게 놓인 테이블들과 합리적인 가격과 맛! 항상 샐러드피자를 한번 먹어볼까 하다 해산물피자와 파스타를 시켰었는데 다음에 갔을땐 꼭 시켜봐야겠군요. 이런 말하다보니 또 가고싶어지네요. 가본지도 몇달되었나. 나의 사랑 광화문은 요즘 신문에서만 계속 보고있군요.
Commented by ClauXewitz at 2008/05/26 09:55
역시 디아나님도 아시는군요 ㅋ 저는 스패뉴 갈 때마다 홍대점으로 갔어요. 레스토랑 자체가 조그만 옛날 집 안에 소박한 듯 하면서도 잘 꾸며진 느낌이었어요. 먹어봤던 것들 중에서는 샐러드 피자랑 초콜릿 피자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초콜릿 피자는 칼로리의 압박이 강할 듯^^; 광화문은 요새 이런저런 일로 시끌벅적한 거 같아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